Space
유리 가벽과 출입문을 어디까지 가릴지가 사무실 시트지의 전부입니다.
유리로 나눠 놓으니 서로 다 보입니다
요즘 사무실은 벽 대신 유리로 공간을 나눕니다. 트여 보이는 건 좋은데 마주 앉은 자리끼리 시선이 계속 부딪히고, 모니터 화면까지 넘어다보입니다.
대표실·회의 공간에서 나눈 이야기가 보입니다
소리는 막혀도 화이트보드에 적은 내용과 화면에 띄운 자료는 유리 너머로 그대로 읽힙니다. 인사 이야기나 계약 건을 다루는 방일수록 문제가 됩니다.
복도에서 사무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출입문이 통유리면 밖에서 안쪽이 다 보입니다. 방문객이 들어오기 전부터 내부가 노출되고, 정리되지 않은 자리까지 그대로 보입니다.
사무실은 한 가지로 통일하지 않습니다. 대표실과 회의 공간은 확실히 막고, 직원들이 앉는 공간은 개방감을 남기고, 복도와 닿는 면만 눈높이를 끊는 식입니다. 한 층을 돌면서 방마다 다르게 정하는 것이 사무실 시공의 특징입니다.
서서 볼 때와 앉아서 볼 때 보이는 범위가 다릅니다. 앉아서 일하는 공간은 앉은 눈높이만 끊으면 충분하고, 그 위는 열어 둬야 답답하지 않습니다. 이 높이를 재지 않고 눈대중으로 붙이면 앉으면 여전히 보이거나 필요 이상으로 어두워집니다.
사무실은 대개 바닥·조명·가구가 순서대로 들어옵니다. 시트지는 유리가 깨끗한 상태에서 붙여야 하고, 가구가 들어온 뒤에는 사다리를 놓을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다른 공정과 일정을 맞춰 그 사이에 들어갑니다.